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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에서 벗어난, 현실의 인공지능

by dtskorea 2016. 5. 26.





지난 3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가 한 남자의 손끝에 집중했습니다. 바로 '이세돌' 9단의 이야기입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세기의 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1~3국에서 불계패를 당했지만, 4국에서는 불계승을 거두며 인간 두뇌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상 과학 소설이나 SF 영화에서나 보던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의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인공지능, AI에 대해 조금 알아볼까요? :)





AI. Artificial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은 과연 무엇일까요? 단순히 말하자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이나 능력, 범위 등에 있어서는 좀 더 세분화될 수 있겠지요. 공학적 차원에서는 '문제를 푸는 능력'을 AI의 목적으로 보기도 하고,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논할 수도 있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약한(Weak/Narrow/Applied) AI'들이 개발되어 있고, 또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약한 AI는 '특정 영역'에만 국한된 문제를 푸는 능력인데요. 애플 사에서 개발한 개인 비서 '시리(Siri, Speech Interpretation and Recognition Interface)'가 아주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해져 있는 제한된 범위의 일상적인 업무들-'영희에게 전화해' 등의-을 해결해주죠. 그렇지만 시리에게는 진짜 지능이나 스스로의 자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합니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도 바둑에만 국한된 문제를 해결하는, 약한 AI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공상 과학 영화에서 접하게 되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인공지능은 약한 AI에 반대되는 '강한(Strong/Full) AI'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한 없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모든 수준의 지적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도 불리죠. ‘어벤저스 2’의 울트론이나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수준으로는 강한 AI를 만들기는 조금 힘들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AI의 구현을 위해서는 '러닝(Learning)'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데이터와 알고리즘 그리고 하드웨어 인프라로 구성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대표적입니다. 머신러닝은 축적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정확도나 능력이 높아지는데요. 그만큼 높은 수준의 인프라가 요구되어, 자연스럽게 기존의 거대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양상을 띄게 되었습니다. IBM,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표적인 선도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중 가장 발달한 것이 IBM 사에서 개발한 '왓슨(Watson)'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11년 2월 미국 ABC 채널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 참가해 74회 연속 우승자 ‘켄 제닝스’와 최고 금액 우승자 ‘브래드 루터’를 이기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왓슨의 물리적 외관은 15조 바이트 메모리의 인공지능 컴퓨터인데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왓슨은 인터넷 연결 없이,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만을 활용하여 자연어 인식 및 처리, 정보 수집, 지식 재현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왓슨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IBM 왓슨 연구진이 내놓은 메시지를 읽고 그 감정을 파악해내는 '왓슨 톤 애널라이저' 같은 작지만 섬세한 프로그램부터 헬스 분야, 파이낸스 분야까지 그 범위는 광대합니다. 지난해에는 헬스 사업부가 본격 출범하여, 암 환자들의 DNA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암 치료와 제약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왓슨 기반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많은 기업들이 왓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애플이나 씨티은행, 소프트뱅크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대표적인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나우(Google Now)'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 등은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자연 언어를 인식, 처리하는 지능형 개인 비서 형태이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알파고는 바둑 게임을 위한 머신러닝 프로그램입니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다면'에 대한 추측과 예상은 시대를 막론하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우리가 '어벤저스 2'에 나오는 울트론 같은 AI를 만나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에 대한 파악도 어렵다는 점, 그리고 한 분야에서만큼은 인간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인류의 걱정 아닌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지요.


가장 큰 두려움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상상입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어 인류를 지배하게 되고, 인류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관리, 제어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될까요? 아니면, 인공지능 개발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우리 인류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스스로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인류의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인공지능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은행, 회계, 행정 업무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굳이 인력이 필요하지 않는 단순 입력 업무가 많은 업종에서는 그 두려움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이기에,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알파고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수로 승기를 잡을 때마다 놀라던 인간들은, 과연 먼 훗날 인공지능이 제안하는 새로운 의학계의 치료 방법도 인간은 감히 볼 수 없는 혁신적인 수일지 의문을 갖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행착오는 올바른 길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에 대한 관련 기사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1. 아주경제 / [글로벌 ICT 동향] (18) 인공지능 선점한 IBM ‘왓슨’, 구글-MS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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