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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커뮤니케이션 4세대, 라이브 스트리밍

by dtskorea 2016. 5. 17.




80 바이트를 꼭꼭 채워서 문자를 보내던 1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옛말입니다. 사진 전송, 영상 공유를 넘어 이제는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유하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의 시대가 당도했습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세계 최대의 SNS, 페이스북부터 트위터, 구글, 네이버 그리고 카카오까지 앞다투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각 플랫폼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은 미국 내 주요 셀러브리티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페이스북 라이브'를 지난해 말부터 일반인들에게도 확대 허용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말 12월부터 소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게시물을 올릴 때 우측 하단의 라이브 버튼을 눌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실명을 기반으로, 현실 대인관계가 연장선상에 있는 플랫폼인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손쉬운 시청자 확보와 방송자의 시청자 선택 및 제한이 차별점인데요. 특히, 아직까지 라이브 영상에 적절한 규제가 없는 만큼 페이스북이 스스로 갖는 자정능력과 신뢰도가 페이스북 라이브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추가되어, 실시간으로 '좋아요', '최고예요' 등 페이스북의 여섯 가지 감정 표현을 시청 중에 표현할 수 있어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인터랙션이 특징입니다. 또한, 라이브 필터 다섯 가지를 제공하여 실시간 영상에도 원하는 테마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SM엔터테인먼트와도 파트너쉽을 맺어, 최근에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라이브 공연 영상은 물론 윤아의 행사장 방문 모습이나, 효연의 광고 촬영 현장, 수영의 화보 촬영 현장 등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계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SM 연예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생중계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페이스북 라이브는 개인의 추억을 친구들,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디어, 유명인, 기업들까지 가세하여 홍보/마케팅 영역까지 그 영향력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트위터에서부터 시작된 바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3월 개인 방송 플랫폼, '페리스코프'를 1억 달러에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는데요. 잠망경을 뜻하는 이 페리스코프는 개인이 경험하는 실시간 상황을 전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출시 1년 만에 2억 건 이상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며 어느덧 트위터의 주력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3월까지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링크 형태로만 공유가 되고,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페리스코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었는데요. 업데이트를 통해 트위터 타임라인에서도 자동 재생이 될 수 있도록 하여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해나가고 있습니다. 카드 형태의 영상을 선택하면, 페리스코프 앱에서처럼 전체 화면으로 보거나, 댓글, 하트 등을 남길 수 있고, 트위터의 리트윗이나 답글 등을 통해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페리스코프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의 드론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시작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개인이 운영하는 미디어에 대한 기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또한, 현재 생중계 중인 영상을 카테고리 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고, 방송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만 재감상이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에 영상 영구 저장 옵션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는 치열한 대선 접전의 주인공,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등이 선거 운동 수단으로 이용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 참여한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페리스코프를 사용하면서 정치 영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데요. 워낙 선발 주자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일반적으로는 예상하기 힘든 영역까지 콘텐츠를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자사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통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달에는 '실시간' 360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테스트했습니다.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 현장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테스트는 미국 LA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Festival)’의 일부 공연의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세계 음악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PC 플랫폼에서만 제공하며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구글이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생중계에 특화된 '유튜브 커넥트'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기본적인 채팅, 댓글, 태그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이며, 생중계 노티피케이션 기능까지 마련된 iOS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이 한 번에 모두 공개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최고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인만큼, 기존의 풍부한 콘텐츠 자산을 기반으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유튜브만이 제공하는 360 라이브 스트리밍이 더해진다면, 유튜브 커넥트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로 동영상 생중계를 시작하여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셀러브리티의 개인 방송 생중계'를 콘셉으로 현재는 한류 열풍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빅뱅, EXO 등의 아이돌은 물론, 류준열, 황정음, 송중기 등 배우들도 브이를 통해서 팬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한류 인기가 높은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요 타겟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스마트폰용 브이앱의 경우 애초에 영어로 출시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미주나 중동까지 해외 사용자의 비중을 상당히 넓혀가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기계 번역' 기능을 지원하여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9개국어의 자막을 제공합니다. 번역 서비스를 통해 94%의 해외 사용자들은 큰 무리 없이 브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브이는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셀러브리티들의 일상적이고 편안한 ‘소통’은 가능하며 평균적인 파급력이 크지만, 방송 진행자가 셀러브리티에만 국한되어 있어 개인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위치의 시청자로 콘텐츠를 즐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데요. 과연 누구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인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카카오는 가장 최근 ‘슬러시’라는 이름의 모바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형형색색의 슬러시처럼 다채로운 개개인의 라이브 영상 콘텐츠를 친구들, 지인들과 공유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데요. 


슬러시는 방송 진행자를 ‘DJ’, 그리고 시청자들을 ‘크루’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 외에는 이미 출시되어 있는 여타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그 형태는 유사합니다. 크루가 DJ에게 하트를 보낸다거나, 댓글을 남기는 방식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진행중인 라이브 방송을 다른 SNS를 통해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는 슬러시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도 꽤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Multi-Channel Network) 업체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에 2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대학생 전문 매거진 ‘대학내일’과 손을 잡고 슬러시에서 매주 라이브 방송을 할 DJ를 모집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슬러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에 비해 국내 전 연령대가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주제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1인 방송 서비스의 색채가 뚜렷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물론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이다 보니, 문제점과 한계점도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저화질 문제와, 안드로이드용 디바이스들이 각기 다른 표준과 코딩/디코딩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콘텐츠적 측면에서는 유해 콘텐츠의 무분별한 생산/공유나 저작권 이슈 등이 문제점이고, 수익 구조도 뚜렷하게 윤곽이 잡히는 것이 없어 아직은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라이브 스트리밍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차세대 플랫폼입니다. 쌍방향 소통을 극대화한 창구이자, 개개인이 꾸려나가는 다채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은 이전의 어떠한 미디어보다도 흥미로운데요. ‘다음 티비팟’이나 ‘아프리카 티비’ 등 PC 기반의 기존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비해 그 진입장벽도 낮아, 점차 이용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DTS 블로그 팬 여러분들도 주변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소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련 기사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1. 이코노믹리뷰 / 글로벌 영상 전쟁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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