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핸들에 손대지 않고도, 엑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있어도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SF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에서 상용화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바로 완전 자율주행의 전 단계, '레벨 3 자율주행차'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전 단계인 레벨 2는 가속페달에서는 발을 떼도 자동차가 움직이지만, 스티어링 휠에서는 손을 떼면 방향까지 완벽히 제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레벨 3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핸들과 페달에서 손과 발을 떼고도 자동차 주행을 할 수 있는데요. 점점 진화하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율주행 초기 단계는 부분 자율주행부터 시작하며 발전했습니다. 차선변경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소극적인 자율주행 단계부터 속도조절을 할 수 있는 2단계까지 발전했는데요. 앞차의 속도를 감지하고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일정거리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기능을 포함해 운전자의 속도조절을 보조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유는 보장하지 못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경고등이 울리며 운전대를 잡아주었어야 했는데요. 3단계의 경우 운전자가 전방을 어느정도 주시는 해야하지만, 스티어링 휠이나 가속 페달을 수동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실제로 몇몇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이같은 레벨 3 기술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넣었습니다. 스티어링 휠 부분에는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운전자의 시선 처리 방향을 인지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교통 정체상황에서 차량 스스로 속도를 파악하여 가속과 감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감지할 때는 카메라 뿐 아니라 오디오 인식 기술 역시 중요한데요. 돌발상황이 벌어질때의 움직임 뿐 아니라 소리까지 감지하여 완전한 자율주행이 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실제로 상용화되려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도로 체계가 명확해야 합니다. 도로의 차선이나 신호가 자율주행차의 신호와 얼마나 잘 연결될 수 있느냐가 핵심일텐데요. 국내에서도 이미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하여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차량과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지능교통형시스템 도로(C-ITS)를 203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위치정보는 물론 주행 상태정보까지 활용하여 차량 내부의 돌발 상황 인지 및 과속, 신호위반 경고,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또한 스마트하이 연구개발을 통하여 위험구간 주행 안내, 잔여 녹색불 시간 안내, 차량간 충돌 방지, 좌회전 위험 경고 등 수많은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도록 도로 곳곳에 단말기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30년까지 전 지역 도로를 C-ITS로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볼 날이 머지 않았네요!
그렇다면 국내의 자율주행차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며칠 전,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최초로 SK텔레콤이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했습니다. SK텔레콤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LA오토쇼에서 공개돼 레벨 4까지 만족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율주행자동차가 완벽하게 기능을 하려면 이동통신사의 기술 뿐 아니라 AI, AR, VR 등 미디어 기술과 카메라, 오디오의 기술들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문 기업들이 함께 협력하여 최대의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주행, 사고예방, 안정성, 빠른 반응 등 여러모로 완벽한 자율주행차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운전자의 손발을 자유롭게 해줄 자율주행차에 관한 기사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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